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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thout You
조울증 극복 ( In My Diary ) 양극성 장애 삶

시간이 지날수록 아픔은 커져갈 뿐..

by 암프리 2021. 5. 9.

 

 

양극성 장애인 나의 삶의 이야기

                                              2007. 02. 09



오랜만이죠..

여러분들이.. 강한 사람이라고..

격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모르겠어요..

지금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왜 그런건지..

 

조금씩.. 정리하고 있는 듯 하네요..

그냥.. 모든 걸..포기하고만 싶어져요..

 

고통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

 

고통을 이겨내고

내가 이루고자 했던

소박한 꿈들..

 

다시.. 세상이들과..

정답게 노래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라던 확신..

그래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매달려 보았지만..

그냥.. 모든게 부질 없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는 나약해질 뿐이에요..

 

너무 저한테 화가나고..

그냥.. 조울증이란 병이 아니라..

그냥 지금까지 저에게 있었던 충격적인 일들..

 

열아홉살에 집 앞에서 납치되어 성폭행 당했던 일..

중학교 3학년 때.. 갑작스러운 아빠의 자살..

작년 여름.. 우울증으로 자살한 엄마..

친언니의 돈으로 인한 배신..

마지막 가족이란 울타리였던

오빠와 올케언니... 돈으로 인한 ... 배신감..

 

이 아픔들을... 슬픔들을..

이겨낼 수 있는 주희가 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독하게 마음 먹었는데..

 

지금까지 5년간의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

재입원을 반복..

이제는 평생 조울증 약을 먹어야만.. 한다는.. 현실..

 

차라리 몸이라도 아픈거라면..

 

아... 나는 병신도 아닌데..

몸도 멀쩡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조울증...으로 인한

분노와 고통.. 그리고 아픔..과 슬픔.. 배신감..들..

 

조앓이를 하지 않으시는 분들 빼고는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우리 사회.. 가족... 친구들..

 

이제 내 나이 올해로 스물다섯살 밖에 안 되었는데..

전..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어요..

 

이렇게 가버리면.. 후회하겠죠..?

그냥 누군가가 절 죽여 줬으면 해요..

자살은 못 하겠어요..

하나님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실테니까요..

 

그런데.. 하나님.. 왜 .. 이런 고통을 주세요..?

 

차라리 배고픔이나..

뭐..그래요..

이 세상 고통이란 게 어떤게 더 크고.. 작은지..

가늠할 순 없겠죠...

 

그런데요.. 너무 힘들어요...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 거에요..?

 

그래도 전 건강하게 태어나서 축복받은 거라구요?

태어나기도 전에..

태어나서도 빛을 보지 못하는 아기들..

부모에게마저 버림받은 아이들..

 

그런데요...

전.. 왜 .. 신이 절 버린거라는 생각이 들죠..?

나쁜 생각이죠... 그런데요... 너무 억울해요..

 

너무 아파요...

너무 아픈데...

하나님은 정말 나빠요..

어차피 데려가실 거잖아요..

 

조금만 더 빨리 데려가시면 안 되나요..???

너무 너무 힘이 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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